시애틀 시정부와 경찰국노조(SPOG)가 경찰관 연봉을 23% 소급해 인상하기로 합의한 새로운 임금단체협상안을 평 경찰관들이 투표를 통해 받아들였다.
브루스 하렐 시장이 29일 발표한 이 협상안을 시의회가 승인하면 초임 경찰관의 연봉은 8만3,000달러에서 10만3,000달러로 인상되며 주내 모든 경찰국 중 29위였던 연봉수준이 단번에 1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시의회는 이를 즉각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협상안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다. 종전 임단협이 2021년 만료된 후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던 2023년까지 기간에만 적용된다. 시정부와 SPOG는 2024년도 임단협 역시 타결하지 못한 채 공공 고용관계위원회(PERC)의 중재를 요청해놓은 상태이다.
이번에 타결된 협상안에는 경찰관의 징계절차를 개정한 내용도 포함됐다. 과실로 징계 받은 경찰관이 항의할 경우 중재자들이 이를 경찰국장의 판단에 맡기도록 한다는 것 등이다.
시정부는 제임스 로바트 연방지법 판사가 요구한 비위 경찰관 징계문제 등은 앞으로 SPOG와의 협상을 통해 적절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바트 판사는 시애틀경찰국이 연방 법무부와 타결한 경찰국 제도 및 운영개선 합의각서 이행상황을 지난 12년간 점검해왔다.
SPOG와의 임단협 타결은 하렐 시장과 시의회의 최우선과제 중 하나였다. 시애틀경찰국 인력은 지난 2019년 1,3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해 현재는 1,000명 선에도 훨씬 못 미친다. 당국은 이번 연봉인상으로 시애틀경찰국의 신규 및 전근 지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고참 경관들이 소급된 연봉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받고 떠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경찰관의 대폭적 연봉인상은 시정부 예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한 추가지출이 얼마일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시정부는 이미 2억4,000만달러의 재정적자를 떠안고 있다. SPOG와의 협상안에 대비해 예비비를 저장해놨지만 그것만으로는 커버할 수 없다고 한 관계자가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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