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도난당하는 자동차가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으며 현대 차 ‘엘란트라’가 시애틀, 켄트 및 킹 카운티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당국은 자동차 절도가 단순한 재산범죄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살인, 강도, 주행총격, 마약거래 등 더욱 심각한 다른 범죄로 이어지면서 피해자들의 삶을 뒤집어 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 보험범죄국(NICB)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워싱턴주에서 도난당한 차는 4만3,160대로 3위 플로리다주보다 불과 3,000여대 적었다. 자동차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도난차량도 20만8,000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텍사스주가 11만5,000대로 2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00만대 이상이 도난당해 2022년보다 1만2,000여 건이 늘어났다고 NICB가 밝혔다.
엘란트라는 워싱턴주 도난차량 중에서 시빅(혼다), 실버라도(셰볼레), 어코드(혼다), F-250(포드)에 이어 5번째로 많았고 기아의 ‘옵티마’가 9번째로 많았다. 킹 카운티에선 엘란트라, 소나타(현대), 실버라도, 옵티마(기아), 시빅이 톱 5를 이뤘고 기아 ‘소울’이 6위, 현대 ‘투산’이 9위에 올랐다.
시애틀에선 엘란트라, 소울, ‘CRV’(혼다), 소나타, 시빅이 톱 5에 올랐고 자동차 절도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켄트에선 엘란트라, 소나타, 시빅, 소울, CRV에 이어 옵티마가 10위에 올랐다.
워싱턴주 셰리프-경찰국장협회의 스티브 스트라찬 회장은 지난해 차량절도 사건이 늘어난 배경으로 개정된 워싱턴주법에 따라 경찰의 차량추격이 제한되자 용의자들이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가고 내빼기 일쑤인 점, USB로 쉽게 시동 걸 수 있는 요령이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회자되면서 현대 차와 기아 차를 중점적으로 노리는 ‘기아 보이즈’가 늘어난 점, 구치소와 교도관의 부족으로 차량절도 용의자를 체포해도 곧바로 풀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 등을 꼽았다.
스트라찬 회장은 절도범들이 노상이나 경비가 허술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로 도난방비 장치가 없는 구형 차량들을 노린다고 밝히고 이런 차량의 주인들은 대부분 저소득층이며 차량과 함께 작업 도구나 장비도 함께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켄트의 한 도난차량에서 10파운드가 넘는 절도 우편물도 발견됐다며 이는 차량절도가 단순 재산범죄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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