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의 에버그린주립대(ESC)에서 반전시위를 벌여온 학생들이 8일 만인 지난 1일 학교당국과 합의에 따라 캠퍼스 내 ‘붉은 광장’에 설치했던 농성진지를 철거했다.
시위대 대표 4명과 학교 관계자 3명은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협상을 벌인 끝에 학교당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중지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으로 이익을 얻는 기업체들과 관계단절을 모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ESC의 파라 헤이스 대변인은 이 각서에 따라 시위 학생들이 1일 오후 5시까지 천막들을 철거했다고 밝히고 “과열양상을 보이는 다른 대학들의 시위대와 달리 ESC 학생들은 테이블에 앉아 대화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 본보기였다”고 말했다.
헤이스 대변인은 존 카마이클 총장이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종전과 모든 포로의 석방 및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장 등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스라엘, 가자, 웨스트뱅크 등 분쟁지역은 물론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학생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인종차별 국가들에 대한 ESC의 유학 프로그램을 잠정적으로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대학(UW)의 두 학생단체는 이번 주부터 쿼드 광장에 각각 캠프진지를 구축하고 친 팔레스타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스포캔의 기독교계열 사립대학 곤자가 학생들도 최근 전국의 대학생 시위대열에 동참했다. 반면에 브라운대학과 노스웨스턴대학 등 일부 대학은 ESC처럼 시위대 대표들과 협상을 타결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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