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적자재정에 시달리고 있는 시애틀교육구(SPS)가 70개 가까운 산하 초등학교 중 4분의1이 넘는 20여개 학교를 폐쇄하거나 통폐합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브렌트 존스 교육감은 이 방안에 따라 다음 2025~26 학년도에 수천명의 초등학생이 다른 학교로 옮겨 가게 될 것이라며 교육위원회가 이를 승인해주면 폐쇄 및 통폐합 대상 학교들의 예비명단을 곧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존스 교육감은 근래에 전례가 없는 이 같은 고육책은 연간 1억달러를 상회하는 교육구의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며 학교 감축 없이는 적자재정의 가장 큰 요인인 인건비를 줄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의 경우 전체 예산의 73%가 교사와 교직원들의 봉급 및 활동지원비로 지출됐다고 밝혔다.
존스는 약 70개의 산하 초등학교에 K-5 어린이(유치원생부터 5학년까지) 2만3,000여명을 수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용되는 교실 공간은 65%에 머물고 있고 일부 교실은 텅 비어 있다고 설명하고 전체 학생 수가 300명 미만인 초등학교가 29개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존스 교육감은 학교 감축에 수반될 수 있는 교사들의 해고문제와 관련해 교사노조인 시애틀교육협회(SEA)와 논의할 것이라며 폐쇄되는 학교 교사들 중 일부는 존속하는 학교로 전환되고 일부는 은퇴하거나 타지로 전근하는 교사들의 자리를 메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구 관계자는 폐쇄 및 통폐합 대상학교의 선정 기준으로 현재 등록학생 수 및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학생 수 추이, 학교건물의 연령 및 관리상태, 인종 분포, 특수교육 시행여부 등을 꼽고 초등학교 간의 거리, 해당 학교구역의 교통안전 상황 등도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위원회는 존스 교육감이 제안한 학교 감축방안과 그로 인해 야기될 영향 등을 다음 달 회의에서 검토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시애틀타임스는 교육위가 존스 교육감으로부터 감축대상 학교들의 예비명단을 제출 받은 후 학부모들과 교육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청문회를 거쳐 올 가을께 투표를 통해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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