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교(왼쪽) 시인이 줌으로 시조에 대한 문학강연을 펼치고 있다.
서북미문인협회(회장 김미선ㆍ이사장 심갑섭)가 지난 4일‘시조’를 주제로 개최한 봄맞이 문학세미나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시인이자 시조 시인인 김성교 한국문학시선 미주지부장을 초청해 온라인 화상회의인 줌으로 마련한 이날 세미나는 우리에게 익숙한 듯 하면서도 다소 색다르게 느껴지는 ‘시조 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운 문학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우쳐줬다.
김 시인이 들려주는 ‘현대 시조 이야기’는 그야말로 시조에 대한 문학적 안목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문인협회 문예지인 <월간문학> 시조부문으로 등단했으며 <섬이 없는 바다에는 고등어가 살지 않는다>는 시집을 내기도 했던 김 시인은 한국 유일의 정형시인 시조의 정의와 개념, 그리고 고시조의 정형성이 현대시조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 지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전통적인 시조는 초장(초장 3-4 3-4), 중장(3-4 3-4), 종장(3-5 4-3)이라는 형식을 갖고 있지만 현대 시조는 음수율에서도 다소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3글자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김 시인은 강조했다.
그는 “시조의 일반적 구성은 3장의 구조에 따라 초장-펼치고, 중장-세우고, 종장-맺음을 구성의 원리로 한다”면서 “종장이 가장 긴장과 변화를 가져오고 또 생각을 결론짓는 대목이 되는데 종장은 눈이요 심장이요 금고요 태양이다”고 표현했다.
김 시인은 미완성적 미학을 추구하는 자유시와는 달리 시조는 완결성의 미학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시조문학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K문학사조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역설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서북미문인협회 김미선 회장은 “주말에 열려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시애틀지역 문인들은 물론 LA와 뉴욕의 문인들까지 참석해 다함께 시조문학을 공부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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