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워싱턴주 최대 학군인 시애틀교육구(SPS)가 향후 2년간 예상되는 2억3,400만달러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20여개 초등학교를 폐쇄하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어느 학교가 폐쇄될 것인지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73개 초등학교를 내년 새 학기 전에 50개 정도로 줄이려는 SPS는 학생 수가 300명 미만인 학교들을 최우선 대상으로 꼽고 있다. 대형 학교들보다 학생 머리수당 교육비가 더 들면서도 교육적 혜택 면에선 대형학교 학생들 수준보다 낮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생 수가 468명인 한 초등학교는 학년별 담임교사 3~4명, 파트타임 교감 1명, 카운슬러(또는 사회복지 요원) 1명, 주 2일 근무 간호사 1명에 음악, 미술, 체육 전담 교사가 각 1명씩 배치돼 있는 반면 학생수가 217명인 한 학교는 학년별 담임교사가 1~2명이고 교감도, 특수교사도 없으며 카운슬러는 파트타임이고 간호사도 주 1일 근무한다.
하지만 300명 미만 학교들이 모두 폐쇄대상은 아니다. 건물이 최근에 지어졌거나 교실이 많거나 위치 상 어린이들의 통학이 용이해 더 많은 학생을 유치할 가능성이 있는 학교는 제외된다.
학생 수 외에 폐쇄대상 기준에는 학교건물의 노후상태, 부대 교육시설 유무, 폐쇄될 경우 학생들이 옮겨갈 이웃 초등학교의 거리, 학생들의 인종분포 등도 포함된다.
SPS는 폐쇄대상 학교와 일정을 해당지역의 학부모들과 유관 사회단체 등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의견을 수렴한 후 5~6월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렌트 존스 교육감은 폐쇄대상 학교 명단과 SPS 사상 전례가 드문 대규모의 학교폐쇄가 시애틀 공립교육에 미칠 장기적 영향 등에 관한 예비 보고서를 다음 달 시애틀교육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교육위원회는 존스 교육감이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면 다시 2주일간 청문회를 통해 학부모와 커뮤니티의 여론을 수렴한 뒤 오는 11월경에 투표를 통해 학교폐쇄 안건을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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