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학(UW)의 조교 등 학생고용인 수천명이 학교 측과의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되자 14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캠퍼스 내 5곳에서 그룹별 피켓시위를 진행한 후 오후1시 친 팔레스타인 시위 학생들이 점거하고 있는 쿼드 광장에 집결해 합동시위를 벌였으며 그 후 이들 중 일부는 광장 인근의 저버딩 홀 건물에 들어가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시작했다.
조교, 연구보조원, 박사과정 강사, 개인교사 등 6,000여명을 회원으로 둔 UAW 노조 4121지부의 레빈 김 회장은 학생고용인의 평균봉급이 월 2,700달러 미만으로 물가가 비싼 시애틀에서 도저히 생활할 수 없다며 다른 대학들의 수준에 맞춰달라고 요구했다.
UW 정보학과의 박사과정 학생이자 조교인 김 회장은 파업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학생고용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도록 학교 측이 생활급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지난달 투표를 통해 협상 팀에 파업결정 권한을 거의 만장일치로 가결한 바 있다.
학교 측과 노조는 13일까지 총 19차례 협상을 벌여 매듭단계에 이르렀지만 37개 협상안 중 임금인상율 하나에 걸려 결국 결렬됐다. 노조 측은 인플레를 감안해 내년 7월까지 12% 인상을 요구한 반면 학교 측은 8% 인상안을 제시하고 물러서지 않았다.
UW의 빅터 볼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학교 측은 협상과정에서 수업이 계속되고 강의와 학위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밝히고 “이번 학생고용인들의 파업으로 인한 혼란이 최소한도로 끝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쿼드광장 집회에는 노조간부들 외에 학생 반전단체 ‘팔레스타인 해방 연합전선(UFPL)’ 대표 오비야 크리쉬난도 등단해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학생고용인들과 이스라엘 및 보잉과 관계단절을 요구하는 UFPL의 목소리를 학교 측이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반전시위대가 이달 초 쿼드광장에 설치하기 시작한 농성텐트는 지금까지 100여 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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