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창립 73주년을 맞는 전국최대 규모의 워싱턴주 페리국(WSF)이 선체노후와 선원부족의 고질적 이중고를 탈피하기 위한 장기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WSF는 지난해 총 1,870여만명의 승객과 자동차를 수송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8년의 2,470여만명에서 크게 줄었다. 선체 고장으로 인한 시애틀-브레머튼 등 3개 노선의 운항이 감축된 것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 전체 노선에 26척의 폐리가 필요하지만 현재 21척이 수리 대상이다.
WSF의 직원은 1,900여명으로 현재는 큰 지장이 없지만 전체 갑판원과 기관실 요원 중 50%가 향후 5년 내 은퇴할 예정이다. 이들의 자리를 메우려면 매년 60명의 신참 갑판원과 36명의 숙련선원을 증원해야 한다. 인원부족으로도 최소한 4년간 일부 노선의 감축운항이 불가피하다.
WSF는 연간 1,900만 갤런의 디젤유를 사용하는 노후 페리 중 6척을 2040년까지 하이브리드-전기 엔진으로 대체하고 그 후 16척의 하이브리드-전기 페리를 신조하며 이들을 위한 충전소를 16개 터미널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38억8,000만달러 예산 중 이미 13억달러가 지출됐다.
WSF는 다음 주 워싱턴주 내외의 15개 조선회사에 입찰공고를 내고 9월 중 계약을 체결해 차량 160대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전기 페리 2척을 2028년까지 건조하고 2030년까지 3척을 추가할 계획이다. WSF는 주의회가 예산을 배정해주고 마땅한 조선회사가 나서면 2031년부터 2037년까지 7척을 더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규직원을 확보하기 위해 WSF는 해양기술대학원과 수습 장학생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해양고등학교와 시애틀 센트럴 칼리지의 선원 지망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포트 타운센드의 해양센터와도 장학금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스티브 네비 페리담당 교통부차관은 종전엔 선원지망생들이 자기 돈과 시간을 내어 공부해야 했지만 이제는 주정부가 배정한 1,230만달러의 예산으로 교육받고 훈련받아 페리국에 취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까지도 연간 고작 4~5명의 신규 갑판원을 육성할 구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젠 36명으로 늘렸다며 “WSF의 가장 골치 아픈 난제였던 인원보충이 가장 쉬운 문제가 됐지만 역시 장기간의 시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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