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의 가장 비옥한 곡창지대인 야키마강 유역 일부 농장들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용수공급이 중단되는 등 때 이른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지역은 사과·딸기·체리·복숭아·배 등 각종 과일과 옥수수 등 곡물의 주산지이여서 가뭄으로 흉작이 들 경우 농가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워싱턴주의 와인 양조업계도 이곳에서 재배되는 포도와 호프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주 당국의 가뭄경계령에 이어 야키마강 수위가 줄기시작하자 강 동편 약 7만2,000 에이커 농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로자 관개지구(RID)는 물이 더 필요한 여름철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수로 문을 10일간 닫았다. 지난 30년간 5번째로 취한 조치였다.
RID의 스캇 레벨 매니저는 지난겨울 산에 쌓였던 눈이 기후변화에 따라 너무 빨리 녹아내린 탓에
올해 용수 공급량이 정상수치의 46~54%에 불과할 것이라며 총 46만4,000여 에이커에 달하는 야키마 강 유역 전체가 올해 통산 14번째 가뭄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레벨은 규모가 더 큰 이웃 와파토 관개사업국(WIP) 등에서 용수를 구입하기 위해 마련했던 410만달러 비상금이 이미 소진됐다며 주정부 환경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농업용수를 눈 녹은 물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관개 시스템에서 탈피해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저수지를 확보하고 인근의 카체스 레이크에서 물을 끌어 올 수 있도록 펌프 시설을 마련하는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RID는 이 역시 장기간의 연구와 최소한 1억달러에 달하는 공사비가 들기 때문에 손쉬운 해결책은 못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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