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Hwy-520 북쪽 진입로 인근의 ‘갈 곳 없는 램프’ 유적지 앞에 운동권 인사 35명이 모여 반세기 전의 ‘프리웨이 반란’이 절반 성공했음을 자축했다.
이 유적지는 1963년 흑인밀집 지역인 센트럴 지구를 가로질러 건설 중이던 고속도로가 블랙 팬서 당과 주민 등의 반대로 철거된 후 진출입로 용 콘크리트 기둥 4개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주 교통부는 이 유적지를 오는 2030년대 초반까지 소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운동의 성공사례로 기릴 예정이다. 현재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돼 있으며 520번 다리의 몬트레이크 쪽 끝부분을 작업 중인 시공회사 중장비 차량과 인부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당시 주정부가 센트럴 지구와 레이니어 밸리를 가로질러 보잉필드 인근의 I-5와 연결되는 ‘R.H. 톰슨 익스프레스웨이’ 건설에 착수하자 블랙 팬서 당원들과 지역주민들은 물론 워싱턴대학 학생들까지 들고 일어나 흑인들의 힘을 분리시키려는 획책이라며 극렬하게 반대했다.
프랭크 찹(민-시애틀) 전 주 하원의장은 프리웨이 반란의 승리가 곧바로 I-90 다리 공사로 이어져 애당초 14 차선 설계가 6차선과 중앙분리대(현재 경전철 노선)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철거된 프리웨이가 공원으로 조성되는 예는 드물지만 서울과 토론토에선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명물인 청계천 물길공원은 원래 고가도로가 있던 자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