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격범 ‘외로운 늑대’
▶ 정신병력·전과 없고 테러연계 흔적도 전무
▶“사격연습장 회원 기록”

수사관들이 15일 크룩스의 집을 조사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의 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의 범행 동기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일단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혀 사회에 반감을 가진 한 개인, 곧 ‘외로운 늑대’의 소행이었을 공산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크룩스가 사건 현장에서 사살된 데다, ‘조용한 청년’이었던 그가 대체 왜 공화당 대선 후보 암살 시도에 나섰는지 짐작할 만한 단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아 그의 범행 동기가 영원한 미제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FBI는 초동 수사를 거쳐 이번 사건을 ‘트럼프 암살 미수’로 규정한 뒤 자택·휴대폰 압수수색 등을 통해 증거물을 확보했다. 그러나 문제는 대략적인 범행 동기조차 추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일단 크룩스가 외국 극단주의 단체·테러 조직 등과 연계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병을 앓았거나 특정 이념에 몰두한 정황도 파악되지 않았다. 범죄 이력은 물론 FBI 수사망에 오른 적도 없고, 범행에 사용한 AR-15 소총 역시 부친이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었다.
수사팀은 크룩스의 ‘온라인 이력’도 뒤졌다. 그러나 또래와 달리 소셜미디어 활동 흔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범행에 이른 계기를 유추할 단서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펜실베니아주 베설파크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크룩스는 체스와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고, 코딩을 배우는 등 평범한 청년이었다는 게 주변인들 증언이다. 고교 졸업 당시 비영리 단체에서 수학·과학 과목 장학금 500달러를 받는 등 성적도 우수한 편이었다.
정치적 성향을 추정하기는 쉽지 않다. 주 유권자 명부엔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으나,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일인 2021년 1월20일 진보 계열 유권자 단체에 15달러를 기부했다. 지역 카운티의회 댄 그르즈벡 의원은 NYT에 “크룩스의 모친은 민주당원이었고, 부친은 자유주의 성향이었다”며 “우리 지역에선 전형적인, 정치 성향이 혼재된 가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교적 성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크룩스에 대해 주변인들은 “친구가 거의 없고, 말수가 적으며 정치적 견해도 드러내지 않았다”고 기억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CNN은 “소총 사격 연습장을 갖춘, 베설파크 인근의 ‘클레어턴 스포츠맨 클럽’ 회원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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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사격 연습을 해왔던 왕따당한 외톨이가 바이든의 부적절한 드립, "Bullseye"에서 영감을 받아 최고 득점 최고 반응을 받을 수 있는 과녁(트)을 선택을 한 것이 범행 동기로 보이네요.
"bullseye" on Trump 라고 드립친것에 대하여 바이든은 아직도 사과를 안하고 있는 (3시간전 NBC뉴스 인터뷰) 모양새가 참 안좋아 보입니다.
그냥 죽이고 싶어서 쏜건데 무슨 동기를 찾어... 정치적으로 해석가능한 동기를 찾고 싶은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