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아시아계 전체 흥분”
▶ 흑인사회도 지지선언 잇따라
▶“무조건 지지 아니다” 경고도

지난 23일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로이터]
흑인이자 인도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급부상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소수인종 유권자들의 태도가 변화할 조짐이 보인다. 애머스트 대학의 미국학 교수인 파완 딩그라는 23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한 인터뷰에서 인도계는 물론 미국 내 아시아계 전체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에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0년 인도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는 민주당 지지자 수레시 칼리아나라만(55)는 NBC 방송 인터뷰에서 “2008년 버락 오바마가 승리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달라스에 거주하는 인도계 주민 스와티 조쉬(60)도 해리스의 대선 출마는 “그저 여성만이 아닌 남아시아계 전체에 있어 큰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아시아계 인구는 지난 20년 사이 갑절 이상으로 증가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의 약 62%는 민주당을 지지한다. 전체 숫자는 미국 인구의 7% 남짓이지만 경합주에서는 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집단으로 올라섰다고 선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시아계뿐 아니라 오바마에 이어 두 번째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을 본 흑인 커뮤니티의 반응도 뜨겁다. 흑인 여성 단체인 ‘흑인 여성과 함께 이기다’(Win With Black Women) 지도부 4만4,000여명은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3시간 만에 150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딸 버니스 킹도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전까지 정치와 관련해 특정인을 지지한 적이 없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다가 이번에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마음이 기운 상태였다는 밀워키의 퇴역군인 출신 흑인 이발사 네이선 게인스(43)도 뉴욕타임스(NYT)에 해리스가 등판한다면 판단을 재고하겠다며 “그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반응은 지난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흑인과 아시아계가 보여온 뜨뜻미지근했던 태도와는 결을 달리하는 것이다.
다만, 같은 소수인종이라는 사실만으로 유권자들이 기꺼이 표를 줄 것이라고 속단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딩그라 교수는 “그(해리스)는 모든 미국인이 관심을 갖는 문제를 말하되 아시아계와 연결이 되는 방식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아시아계에 중요한 특정 외교정책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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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아시아계래 ㅎㅎㅎ
바이든 2기라면 난 반댈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