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코마의 한 교차로에 세워진 핵무기 반대 캠페인 빌보드가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지만 이들의 반응은 찬반 양쪽으로 갈려 있다고 KOMO 뉴스가 보도했다.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핵미사일에 둘러싸여 당혹해 하는 소년을 그린 만화형식의 이 빌보드에는 “전 세계에서 핵무기가 가장 많이 배치된 곳이 여기서 겨우 34마일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핵무기를 철폐합시다”라는 격문이 쓰여 있다.
평화옹호 단체인 ‘비폭력운동 원점센터(GZCNA)’가 타코마의 6th Ave와 스티븐스 St 교차로에 세운 이 빌보드는 타코마에서 직선거리로 34마일 떨어진 후드 커낼의 킷샙-뱅어 해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핵미사일을 겨냥하고 있다.
GZCNA의 글렌 밀너는 “뱅어기지의 미사일과 핵탄두에 우발적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고, 핵전쟁이 발발해 뱅어기지가 공격목표가 될 경우 주민들이 희생당하게 되므로 핵무기를 철폐시킬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고 KOMO 뉴스에 밝혔다.
그러나 한 주민은 “우리도 핵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나는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왔지만 뱅어기지 핵무기를 걱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웃기는 소리다. 남들은 핵무기를 갖고 있는데 우리만 갖지 않는다는 건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반면에 일부 주민들은 핵무기 반대 메시지는 누군가가 벌써 내놨어야 하고 이런 빌보드는 타코마 거리에 더 많이 세워져야 한다며 GZCNA를 두둔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첫 빌보드를 세운 후 올해는 시애틀, 타코마, 에버렛, 레이크 포레스트 파크 등 4곳에 추가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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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가장 적게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도 걱정하지 말자. 북한이 핵전쟁에 살아남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