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중순~11월말 짝짓기 시즌 충돌사고 증가
▶ VA 작년 7천335건 발생…아침·저녁에 빈발
주변에 숲이 울창한 버지니아에서 살다보면 간혹 도로로 뛰어드는 사슴을 보게 된다. 사슴과 충돌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라면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슬로우 모션으로 기억될 것이다. 가을이 무르익어 가면 도로 변에 죽어있는 사슴들도 자주 눈에 띈다.
버지니아 교통부(VDOT)와 야생동물자원부(DWR)는 사슴들의 짝짓기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중순부터 11월까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해가 뜨기 전 또는 해질녘에 사슴이 도로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슴 충돌 방지를 위해서는 숲이 우거진 지역, 개울가를 따라 운전할 때, 사슴 횡단 표지판이 설치된 지역을 운전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하며 가능하면 상향등을 켜고, 시야는 멀리, 사슴 한 마리를 보게 되면 또 다른 사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사슴은 무리를 지어 이동하기 때문에 일단 속도를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사슴이 차량 앞으로 뛰어들더라도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것은 위험하며 충돌을 막기 위해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하고 만약 충돌하게 됐다면 갓길에 차를 세우고 비상등을 켜고 차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지난해 버지니아에서 사슴 충돌 사고는 총 7,335건으로 이 가운데 42%가 10월과 11월에 발생했다. 당국은 “버지니아에서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사슴 충돌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23년의 경우 전년대비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교통부는 동물들이 안전하게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도로 밑에 배수로처럼 생긴 터널을 설치했지만 사슴들의 찍짓기 시즌에는 이러한 노력이 무색하게 도로로 뛰어드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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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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