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워싱턴주 밴쿠버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발생한 투표함 방화로 인해 실제로 소실된 투표용지가 몇장인지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에선 피셔스 랜딩 트랜짓센터에 설치된 투표함에서 지난 28일 새벽 2시 30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2001~2004년식 볼보 S60 승용차를 타고 온 용의자가 ‘발화 장치’를 수집함에 투입하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고 밝혔다.
포틀랜드에선 약 한 시간 뒤 멀트노마 카운티 선거국 건물 밖에 설치된 투표지 수집함이 같은 방식으로 불탔다.
포틀랜드에선 투표함에 설치된 화재 진압 장치와 인근 보안 요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밴쿠버 투표함에 설치된 진압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수백 개의 투표용지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투표함은 지난 주말인 26일 오전 11시 투표용지가 마지막으로 수거됐다.
밴쿠버 투표함을 담당하고 있는 워싱턴주 클라크카운티 선거담당관인 그렉 킴지는 29일 “불이 난 투표함에서 모두 475개 투표용지를 수거했으며 손상된 투표용지에서 유권자 정보를 최대한 확보해 다시 투표용지를 발송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화재로 완전 소실된 투표용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곳에 있었던 투표용지가 몇장인지는 확인할 수가 없는 상태라고 킴지 담당관은 설명했다.
이번 방화 사건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연방ㆍ주ㆍ지방 당국이 본격 수사를 펼치고 있다.
FBI 시애틀 지부와 워싱턴주 연방 검찰은 공동성명을 통해 “모든 수사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책임자를 철저히 추적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화 사태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도 투표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워싱턴주 최대인 킹 카운티 선거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투표함 점검을 강화하며, 선거일까지 지속적으로 투표함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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