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 카운티“연방정부 축소, 예산 삭감 시 피해 우려”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위직 인사는 물론 정부 조직에 있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프로젝트 2025’로 알려진 트럼프 2기 집권계획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수도권 지역인 페어팩스 카운티에는 연방공무원도 많고 이와 관련된 상업용 부동산, 정부계약 등 다양한 사업들이 연결돼 있어 연방정부가 축소되고 예산이 삭감될 경우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 일례로 버지니아 연방계약의 40%가 페어팩스 카운티에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제프 맥케이 의장(사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추진하려는 일련의 규제에 있어 페어팩스 카운티는 직접적인 타켓이 될 수 있고 이는 지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맥케이 의장은 “연방정부 개편은 카운티 재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일자리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5만명에 달하는 연방 공무원을 이유 없이 해고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연방 연금 프로그램도 대폭 삭감할 것”이라며 “이는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나 기관의 운영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나 메디케이드 예산이 줄어들면 이에 의존해 온 저소득층 가정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리는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세금을 더 부과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카지노 건설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맥케이 의장은 “나는 여전히 카지노에 반대한다”고 밝혔으나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 건설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이에 대한 보호장치를 마련해 놓았다”고 자신했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반응도 있다.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맥케이 의장은 “서류미비자를 추방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이 절실하게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아닌 위험한 범죄자를 대상으로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범죄에 대한 우려와 달리 대다수 서류미비자들은 지역 경제에 기여해 왔다”며 “이들은 연간 약 7억 달러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권 교체에 따른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맥케이 의장은 “우리는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과잉 반응하지 말고 하루하루 이 상황을 견뎌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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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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