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낳자마자 죽은 새끼를 머리에 이고 17일간 1,000마일 이상 퓨짓 사운드를 헤매며 애도해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오카(범고래) ‘탈레쿠아’가 다시 새끼를 낳았다.
고래연구센터(CWR)는 ‘J35’(J무리 35번)인 탈레쿠아가 20일 새끼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처음 목격된데 이어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시 확인됐다며 새끼는 ‘J61'로 명명됐다고 밝혔다.
북극지역 오카와 구별해 ‘남부 주민들’로 불리는 퓨짓 사운드 오카는 J, K, L 등 세 가족무리에 73마리 뿐이어서 이번 탈레쿠아의 새끼, 특별히 암컷 출산이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퓨짓 사운드 오카들은 바닷물이 날로 오염되고 선박들의 엔진소음으로 먹이사냥이 방해를 받는데다가 주요 먹이인 치누크 연어가 거의 멸종위기에 봉착해 대부분 영양부족 상태이다. 그에 따라 암컷들의 임신율이 근간에 3분의2나 줄어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첫 새끼를 출산한 탈레쿠아는 2018년 출산한 두 번째 새끼가 반시간만에 죽어 화제의 ‘애도 수영’을 벌였다. 그녀는 2020년 수컷 새끼를 낳아 현재 기르고 있는 상태에서 올해 다시 J61을 출산함으로써 다른 암컷들의 출산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탈레쿠아와 수컷 새끼가 둘 다 영양부족으로 몸이 마른 상태이며 새로 태어난 J61도 조산인 것처럼 체구가 작고 활동도 미약해 앞날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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