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시애틀과 오리건주에서 두 20대 여성을 각각 납치해 자기 집 차고 안에 만든 쪽방에 가두고 폭행한 오리건주의 네거시 주베리(31)가 2회 연속 종신형 선고를 받았다.
오리건 연방지법의 마이클 맥셰인 판사는 주베리가 개과천선과 거리가 먼 위험천만한 행악자라며 그를 교도소 밖에 놔두면 또다시 여성들을 강간하고 살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연방배심은 주베리가 2023년 5월 오리건주 클라라마스 폴스의 21세 여성을 술집에서 납치한 데 이어 7월 시애틀에서 또 다른 21세 여성을 납치한 혐의로 각각 유죄평결을 내린 바 있다. 그는 불법총기 및 탄환 소지 혐의로도 유죄평결을 받았다. 경찰은 그의 쪽방에서 수갑, 족쇄, 테이저 총, 셀폰 교란기기 등 그가 범행에 사용한 증거물들도 압수했다.
시애틀에서 납치된 여성은 클라마스 폴스로 끌려가 주베리가 셋집 차고 안에 속이 빈 시멘트 블록으로 엉성하게 만든 쪽방에 감금된 채 성폭행을 당했다. 몇 시간 후 주베리가 자리를 뜬 사이에 가까스로 쪽방을 부수고 탈출한 그녀는 맨발로 주택가 도로를 달음박질하며 도와달라고 외쳤고,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타지 여성이 자기 차에 태워줘 구출됐다.
그녀가 탈출한 사실을 안 주베리는 자기 두 아들과 동거녀를 차에 태우고 도주했다가 네바다주 레노의 한 월마트 주차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자신을 포위하고 총기를 겨냥한 레노 경찰관들에 욕설을 내뱉으며 한 아들을 방탄박이로 이용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지난 10일 선고공판에서 스스로 변호인 역할을 한 주베리는 검찰과 두 피해여성이 거짓말을 한다며 자기는 평생 남자든 여자든 폭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1년 캘리포니아에서 16세 소녀를 구타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전과기록이 있다. 주베리는 판사에게 검찰이 증인들을 매수했다는 등 20개 항목의 이의서를 제출했지만 맥셰인 판사는 이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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