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면서 워싱턴 일원에 몰아닥친 한파가 연일 이어지면서 난방 사용이 크게 늘면서 주민들 사이에 조만간 전기료 폭탄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실내외 수도관 동파에 대한 염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한파로 인해 낮 최고 기온마저 영하권에 머물면서 대부분의 주택에서 보일러가 거의 24시간 가동되는 상황이라 이러한 우려는 다음달 전기료 고지로 현실이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정이다.
작은 타운 홈에 산다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한인 주부는 “요즘 집 실내 온도를 66도에 맞춰 놓아도 하루 종일 히터가 돌아갈 정도”라며 “지난 달 전기료는 180달러 정도였는데 이번 달에는 400~500불이 넘게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센터빌의 한 주부는 “어제는 집안에 있는 히터 조절기에 빨간 색 경고문이 떠 있는 것을 보고는 실내 온도를 더 낮췄더니 경고문이 없어졌다”며 “빨리 날씨가 풀리지 않으면 전기세도 문제지만 집안에 보일러도 고장 날 거 같아 불안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버크 지역의 한 한인은 “전기료 고지서를 보니 지난달 전기 사용량은 1,428kWh인데 이번 달은 2,120kWh로 약 50%나 늘었다. 전기세도 엄청 많이 나올 것 같다”며 “이번 강추위에 수도관이 얼지 않도록 조치는 했지만 날씨가 풀리면 터지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전력업체인 펩코사에 따르면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려면 ▲실내 온도를 가급적 68도로 맞출 것 ▲ 낮에는 집 안에 햇볕이 들어오도록 창문 블라인드를 올릴 것 ▲에너지 효율 전구를 사용할 것 ▲집안 단열에 신경쓸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전국 에너지 지원 이사협회(NEADA)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에는 지난해보다 8.7% 더 늘어난 평균 941달러의 난방비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기를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구는 지난해 1,040달러에서 올해는 14.2% 늘어난 평균 1,189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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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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