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0.3%↓·나스닥은 보합…금리인하 기대 축소에 채권금리 급등
▶ M7 고평가 논란도 부담… “추가 금리인하 없을 가능성에 시장 압박”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월 들어 예상 밖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2일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09포인트(-0.50%) 내린 44,368.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53포인트(-0.27%) 내린 6,051.9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09포인트(0.03%) 오른 19,649.95에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예상을 넘어선 물가지표에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선 채권 금리가 올라가고, 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앞서 이날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로,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잘 나타내는 근원지수 상승률은 3.3%로, 작년 하반기 이후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4.63%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간 대비 9bp(1bp=0.01%포인트) 올랐다.
인플레이션 둔화세의 정체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1월 소비자물가 지표는 연준의 추가 인하 기대감을 더욱 낮추는 요인이 됐다.
금융시장은 이날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후 연준이 연내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하더라도 횟수가 한 차례에 그칠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한 차례만 인하할 확률을 69%로 반영했다. 이는 하루 전의 57%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미국의 대형 기술주 그룹을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 7'(M7)의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분야 주도주인 엔비디아는 이날 1.25% 하락했고, 아마존(-1.65%), 알파벳(-0.92%). 마이크로소프트(-0.58%)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인 애플(1.83%)과 테슬라(2.44%)는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로 꼽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앞서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M7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비싸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및 제약 업종은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언급에 강세를 보였다.
미 자동차 제조사인 GM이 2.12% 올랐고, 제약업체 일라이릴리(0.92%)도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 업체 셰브런은 대규모 직원 감축과 함께 비용절감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소식에 1.61% 하락했다. 미 약국체인 CVS는 '깜짝 실적' 발표에 15% 급등했다.
롱보우 애셋매니지먼트의 제이크 달러히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전혀 하지 않을 가능성을 되새겨보고 있으며 이는 오늘 증시 약세의 배경이 됐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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