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오는 탄핵심판 선고에 헌재 앞은 일촉즉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양 진영이 '총력전'에 나서면서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계속됐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이끄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대한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를 규탄했다.
비상행동은 "여전히 증거인멸 우려가 높은 내란 수괴를 원칙 없이 석방한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시 사퇴해야 한다"며 "만약 심 총장이 계속 직을 유지한 채 원칙 없는 수사와 공소 유지를 지속한다면 모든 시민이 나서 검찰을 심판하고 기득권을 완전히 해체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는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 천막에서 이틀째 단식농성 중인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 야당 의원들도 자리했다.
광화문 서십자각 비상행동 농성장에서는 오전부터 참여연대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릴레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어 저녁에는 동십자각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7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내란수괴 풀어준 법원과 검찰을 규탄한다", "파면만이 답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후에는 안국동사거리를 거쳐 종로2가까지 행진한 뒤 다시 동십자각으로 돌아왔다.
한편 윤 대통령 지지자 약 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오후 5시부터 종로구 헌재 인근 안국역과 재동초등학교 앞 인도를 메우고 재판관들을 겨냥한 퇴근길 '총공'(총공격)에 나섰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헌재를 빠져나오는 퇴근 차량을 향해 욕설하거나 "헌재 박살"과 "탄핵 각하"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지지자는 차 앞을 가로막으려다 경찰에 제지됐다.
20대 남성이 삼단봉을 들고 헌재 인근을 활보하다가 경찰이 집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경찰이 이 남성의 신분을 묻는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위험한 물건도 아닌데 왜 그러느냐"고 반발하며 한때 소란이 일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의 밤샘 집회도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계속되고 있다.
오후 10시께 탄핵 찬성 측 약 20명이 "윤석열 파면" 등 구호를 외치며 안국역 일대로 넘어와 탄핵 반대 측과 거세게 뒤엉키는 상황이 연출될 뻔했으나, 경찰이 진입을 막으면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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