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설 스튜디오 활약
▶ 한인 디자이너 류현지씨 “영화컨셉 아티스트 목표”

한인 디자이너 류현지씨
“환상과 모험이 가득한 테마파크에서, 꿈과 상상을 그림으로 구현하고 스토리와 공간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디테일을 더하는 것. 그것이 바로 컨셉 아티스트인 제가 하는 일입니다.”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디자인하는 한인 여성이 있다. 디즈니랜드 디자인 팀에 합류하자마자 첫 프로젝트로 디즈니랜드의 대표 어트랙션 ‘헌티드 맨션’ 대기 구간을 디자인하며 주목받은 류현지씨가 주인공이다. 이후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녀를 만나 꿈을 그려내는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 와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류씨는 USC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UCLA 대학원에서 무대디자인과 영화미술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류씨가 테마파크 디자인의 세계에 발을 들인 계기는 2019년 디즈니에서 주최한 테마파크 디자인 대회였다. 400여 개 팀 중 파이널리스트 6팀에 선정된 그는 디즈니 본사로 초청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디즈니 관계자들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던 류씨는 2023년 추천을 받아 디즈니 테마파크 디자인 팀에 합류했다.
류씨는 올해 1월 새롭게 공개된 디즈니랜드 어트랙션 ‘헌티드 맨션’의 대기 구간 디자인을 맡았다. 류씨는 “디자인 팀에 합류하면서 헌티드 맨션이나 캐리비안의 해적 같은 인기 어트랙션을 작업해보고 싶었지만, 워낙 유명한 시설이라 기대하진 않았다”며 “헌티드 맨션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차에 돌아와 문을 닫고 소리를 지르며 발을 구를 정도로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헌티드 맨션 디자인이 공개된 후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유니버설 측의 제안을 받아들인 류씨는 현재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 활동 중이다. 류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찬찬히 살펴보면 어른들의 시각과는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된다”며 “몰입감을 높이려면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지씨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화 컨셉 아티스트다. 그는 “영화 쪽 일을 하고 싶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정말 즐겁고 보람 있다”며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영화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테마파크 산업에서 활동하는 한인 인력은 많지 않다. 류현지 씨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이 분야에 도전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테마파크와 영화계를 오가며 저만의 스타일을 확립하고, 나아가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황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