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인포메이션 보도… “위장 회사 설립 뒤 장비 전달 수법 동원”

애플 로고[로이터]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확대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쉽게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수년간의 노력 끝에 전체 아이폰 생산의 약 20%를 현재 인도에서 조립하고 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아이폰을 중국에서만 생산해오던 것에서 크게 달라졌다.
애플은 장기적으로는 아이폰 생산의 절반을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를 위해 올해 초 오는 9월 출시할 새로운 아이폰17의 시험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인도로 보내려고 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 장비는 애플의 중국 협력업체가 보유하고 있어 이를 인도 공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이전하려고 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막았다는 것이다.
아이폰 생산에 관여한 여러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별다른 설명 없이 아이폰 생산 장비의 인도 수출을 지연시키거나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중국 공장에서 인도 공장으로 아이폰 생산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필요한 중국 당국의 승인 기간이 기존에는 2주 정도였는데, 지금은 최대 4개월까지 길어졌다고 전했다.
또 일부의 경우 수출 신청을 해도 설명 없이 거부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래서 한 번은 동남아시아에 위장 회사를 설립해 그 회사가 장비를 구매한 뒤 그것을 인도로 보냈고, 인도 내 폭스콘 공장으로 다시 장비를 전달하는 수법을 동원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그동안 아이폰의 중국 생산은 큰 장점이었다. 값싼 비용으로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애플은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큰 리스크로 간주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무역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큰 취약점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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