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생필품을 사는 데 '선구매·후결제'(Buy Now Pay Later·BNPL)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CNBC 방송이 26일 관련 서비스 업체 렌딩트리 자료를 이용해 보도했다.
선구매·후결제 서비스는 신용카드 서비스와 달리 구매자의 신용도와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렌딩트리가 지난 2∼3일 미국 성인 소비자 2천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5%가 식료품 구매 때 선구매·후결제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4%만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용 경험자 중 41%는 결제를 연체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선 이 비중이 34%였다.
이 같은 수치 증가는 일부 미국 소비자들이 불확실한 경제의 압박 아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고물가와 고금리, 관세 우려 속에 식료품과 같은 생필품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CNBC는 분석했다.
렌딩트리의 매트 슐츠 수석 소비자재무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이 가계 예산을 늘리는 방법을 찾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문제이고 금리도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나 다른 경제 이슈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크다 보니 어떻게든 가계 예산을 늘리려 하는 소비자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많은 이들에게 이는 선구매·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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