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글러 “평균관세율 여전히 높아…인플레 높이고 성장 둔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고 성장에 부담을 줄 것이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진단이 나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1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무역정책은 진화하고 있으며 오늘 아침만 보더라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가 현재 발표된 수준에 가깝게 유지되더라도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여전히 과거 수십 년 동안의 수준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라고 쿠글러 이사는 지적했다.
쿠글러 이사는 "관세가 올해 초보다 상당히 높게 유지된다면 경제적 영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여기에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느린 성장이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경제주체들의) 선제 대응이나 심리, 기대 측면에서 이미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관세 인상이 발표된 대로 지속된다면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경제성장 둔화, 실업률 상승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중 양국이 상호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연준이 일찍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7월 29∼30일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58%로 반영했다. 이는 지난 9일의 40%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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