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고 북미주 총동창회
▶ 모교 재학생 10명 초청 제2회 글로벌 체험연수
북미주 전고·북중 총동창회가 주최하고 한국의 전주고 총동창회와 재경총동창회가 공동으로 후원한 ‘제2회 전주고 노송 글로벌 체험 연수’가 지난 7월22일부터 31일까지 미 동부 지역에서 진행됐다. 올해 연수단은 전주고 2학년 재학생 10명과 인솔교사 2명으로 구성돼 10일간 뉴욕, 보스턴, 워싱턴 DC 등 주요 도시를 돌며 정치, 교육, 문화, 역사 전반에 걸친 폭넓은 현장 체험을 경험했다.
학생들은 하버드, 예일, MIT, 프린스턴 등 세계 유수의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진로와 학업 계획에 대한 조언을 들었고, 또 연방 의사당, 백악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유엔본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타임스스퀘어 등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특히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해 대한민국 최초의 의사이자 독립운동가로, 조선의 개화와 독립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그의 업적을 기리고 해외 독립운동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한 학생은 “여러 동문 선배들이 재정 지원과 운영, 프로그램 기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재필 기념관에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설명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연수 마지막 날에는 하버드 의과대학 산하 암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선배의 자녀로부터 특별 강연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또 다른 학생은 “이번 강의가 미국 일정 중 가장 깊은 생각을 하게 한 순간이었다.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전주고 북미주 총동창회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3년 제15회 정기총회에서 결의된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0년간 매년 3만 달러씩을 후원하자는 약속 아래 현재까지 30만 달러에 달하는 후원 약정을 확보한 상태다.
전주고 글로벌 체험연수사업단의 김재한 단장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수생들이 그 혜택을 기억하고 언젠가 이를 다시 후배들에게 나눠줘 그 정신이 이어질 때 그것이 전통이 되고 역사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를 위한 경험을 넘어 학생들의 미래를 향한 다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