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거주 70대 한인, “장비 수리·배터리 교체”, ‘이상한 도둑’ 미스터리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요바린다에 사는 70대 한인의 경비행기가 두 차례나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멀쩡한 상태로 돌아오는 기이한 사건이 벌어졌다. 더 놀라운 건 범인이 훔쳐간 비행기에 새 배터리와 장비까지 장착해 놓고 갔다는 점이다.
LA타임스(LAT)에 따르면 제이슨 홍(75)씨는 지난 달 27일 교회 예배를 마치고 코로나 뮤니시펄 공항에 세워둔 1958년식 세스나 스카이호크 경비행기를 보러 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다른 곳에 세워놨나?” “관리자가 옮겼나?” 싶어 공항 주변을 수소문했지만, 이틀 뒤 25마일 떨어진 브래킷필드 공항에서 기체를 발견했다. 조종석에는 담배꽁초만 남아 있었다.
재발을 막으려 배터리를 제거했지만, 지난 3일 다시 공항을 찾았을 때 비행기는 또 사라진 뒤였다. 이번에는 18마일 떨어진 샌게이브리얼밸리 공항에서 발견됐는데, 기내에는 누군가 새 배터리를 장착하고 새 헤드셋까지 갖다 놓았다.
비행 추적 앱을 확인한 결과, 범인은 홍씨의 75번째 생일 전후로 두 차례 비행을 즐겼으며, 한 번은 팜스프링스 인근까지 51분간, 또 한 번은 심야에 22분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씨는 현재 비행기를 체인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세번 째 도난에 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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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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