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서 “일부 진전 있었다…매우 생산적 대화”
▶ “최종합의까지는 합의한 게 아냐…젤렌스키·NATO와 상황 공유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우측)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공동기자회견[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일부 지점에서 의견을 같이했지만 주요 쟁점을 전부 해결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엘먼도프 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 우리가 합의한 여러 지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완전히 합의하지 못한 몇 가지 큰 것들이 있다고 말하겠지만 우리는 일부 진전을 이뤘다. 그러나 (최종) 합의하기 전까지는 합의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난 좀 이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전화할 것이다. 내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사람에 전화할 것이며 난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해 오늘 회담에 대해 말해주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합의하지 못한 게 아주 적게 남아 있을 뿐이다. 일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하나는 아마 가장 중요할 텐데 우리는 합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쟁점에서 합의하지 못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푸틴 대통령, 블라디미르와 늘 환상적인 관계를 가졌다"면서 '러시아 사기'(Russia hoax) 때문에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가 "방해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푸틴)는 이게 사기라는걸 알았고 나도 사기라는걸 알았지만, 매우 범죄와 같은 일이 일어났으며 이건 우리가 사업이나 우리가 하고자 했던 모든 것들을 국가 간에 다루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게 끝난 뒤에는 우리는 (그런 것들을 해결할) 좋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트럼프 캠프와 공모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가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조작한 '러시아 사기'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많은 사람이 죽는 것을 끝내야 한다면서 "푸틴 대통령도 나 못지않게 그걸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곧 당신(푸틴)과 대화할 것이며 아마 매우 곧 당신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혀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평소와 달리 기자회견에서 아무런 질문도 받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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