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티 포터 17% 1위
▶ 해리스 불출마 선언에 거물없어 ‘오픈레이스’
내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등록 유권자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여전히 부동층인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전 연방 하원 의원인 케이티 포터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1위로 나타났지만 판세는 아직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A 타임스와 UC버클리 정부학 연구소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캘리포니아 등록 유권자 4,950명을 대상으로 후보 여론 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8%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오차 범위는 ±2%포인트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1위는 케이티 포터 전 연방 하원의원(민주)으로 17%를 얻었으며, 채드 비앙코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장(공화)이 10%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하비어 베세라 전 연방 보건부 장관(민주) 9%, 스티브 힐튼 전 폭스뉴스 진행자(공화) 6%,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민주) 4%, 과거 LA 시장에도 출마했었던 릭 카루소 부동산 개발자(민주) 4% 등의 순이었다.
마크 디카밀로 UC 버클리 정부연구소 여론조사 국장은 포터 전 의원의 지난해 연방상원 선거 도전이 유권자 인지도를 높여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선거가 9개월 이상 남은 상황에서 “아직은 매우 작은 초기 우위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2위인 비앙코 셰리프국장에 대한 지지율은 범죄·공공 안전, 세금, 예산 적자 등 공화당 유권자들이 꾸준히 우려하는 이슈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낮은 지지율이 고르게 분포돼 있기 때문에, 디카밀로 국장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유권자들이 후보들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LA타임스는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출마했다면 큰 우위로 선두를 점했을 것으로 예상됐었는데, 그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의 차기 지도자를 뽑는 선거는 사실상 ‘오픈 레이스’(누구에게든 기회가 열려 있는 경쟁 구도)가 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의 최근 세 명의 주지사 개빈 뉴섬, 제리 브라운,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과 비교하면 현재 후보들은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최대 우려는 생활비 상승으로 36%가 선택했으며, 2위는 주거 비용으로 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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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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