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1,000여명 참석한 축제의 장으로 그랜드오프닝행사

서인석 이사장이 지난 29일 열린 APCC 신관 그랜드오프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인 서인석 이사장이 지난 1996년 워싱턴주내 아시아ㆍ태평양 섬 주민들의 사랑방을 꿈꾸며 설립했던 아태문화센터(APCCㆍAsia Pacific Cultural Center)가 신축 본관을 마련하고 드디어 문을 활짝 열었다.
APCC는 지난 29일 지난 29년간의 여정을 거쳐 아시아 태평양 주민들의 문화교류와 협력의 상징적 공간이 될 신관에 대한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주변 공터에 각국을 대표하는 부스가 마련돼 문화와 음식 등이 소개돼 축제 분위기가 만끽한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열린 그랜드 오프닝에는 한국계인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닉 브라운 워싱턴주 법무장관, 데니 헥 워싱턴주 부지사 등 지역사회 주요 인사들과 각국 총영사, 커뮤니티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서인석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는 아태문화센터의 개관을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으로 함께 축하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웅장한 건물은 단순히 벽돌과 시멘트로 지어진 구조물이 아니라, 문화 교류와 이해, 존중에 대한 우리의 공동 의지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서 이사장은 이어 “제가 스무 살에 유학생으로 이 땅에 왔고, 마흔두 살에 워싱턴주에 정착했지만, 아시아와 태평양 섬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세워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1995년 부모님을 모시고 오면서였다”고 설립의 뜻을 되새겼다.
이번에 완공된 새 본관은 사우스타코마(4851 South Tacoma Way)에 위치한 1만8,500평방피트 규모의 2층 복합문화시설이다.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은 물론 전시실, 교실, 사무실, 상업용 주방, 도서관, 무용 스튜디오, 국제회의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신축 본관의 총공사비는 약 3,500만 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워싱턴주, 연방, 피어스카운티, 타코마시 등 정부기관의 지원금과 게이츠재단 후원 등이 포함됐다.
서은지 총영사도 축사를 통해 “APCC는 1996년 설립 이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47개국 문화를 대표하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워싱턴주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어왔다”며 “오늘의 개관은 한인과 아태계 모두의 자부심이자, 다문화 사회 속에서 상호 이해와 존중을 넓혀가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도 “내가 살고 있는 집이 바로 여기서 6블럭 떨어져있고, 어머니가 다니셨던 한인교회가 주변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타코마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는 내로스브리지와 타코마돔에 있어 이제는 APCC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는 아태 각국의 다채로운 퍼레이드와 함께 커뮤니티 리더들의 축사,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됐다. 이어 건물 투어, 전통공연, 음식 시식, 공예 체험,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불칼춤(Fire Knife) 공연이 이어지며 흥겨운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날 그랜드오프닝의 사회를 맡은 루아 프리차드 APCC 사무총장은 “이곳은 단순히 APCC의 집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집”이라며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어낸 이 공간에서 앞으로 다양한 문화가 교류하고 서로 배우며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태문화센터는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문화교육, 비즈니스 교류, 세대 간 소통의 장으로서 아시아·태평양 문화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중심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그랜드오프닝에서 최근 APCC에 한인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서인석 이사장을 돕고 있는 조 참씨는 태극기와 서은지 총영사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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