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오밍에서 은둔 생활하는 갑부… “세금 낮고 사람 적은 곳으로 이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에 휘말린 군 장병을 위해 거액을 기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친구의 정체가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최근 미국 정부에 익명으로 1억3천만 달러(약 1천900억원)를 기부한 개인은 미국 재벌가 멜런가의 상속자인 티머시 멜런(83)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애국자이자 자신의 친구인 한 민간인 기부자가 1억3천만달러를 쾌척했다는 사실을 밝혔지만, "그는 주목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멜런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5천만 달러(약 719억 원)를 기부했다.
또한 멜런은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의 대선 운동과 반(反) 백신 단체를 지원하기도 했다.
미국의 은행 재벌이자 철도 업계에서 부를 축적한 멜런 가문의 자산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41조 달러(약 20조3천억 원)로 추산된다.
멜런은 정치적으로 활발한 기부활동에도 불구하고,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15년에 출간한 자서전에서 멜런은 자신을 "과거에는 자유주의자였지만, 세금이 낮고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코네티컷에서 와이오밍으로 이주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종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될만한 내용도 자서전에 포함했다.
멜런은 미국의 흑인에 대해 "복지 프로그램이 확대된 이후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주장했고, 사회 안전망 제도를 '노예제의 재현'이라고 표현했다.
멜런은 기부금에 '군인 급여와 복리후생비용을 보전하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국방부는 임무 중 다치거나 질병이 생긴 군인과 군무원을 위한 기부금의 근거로 사용되는 '일반 기부금 수령 권한'에 따라 멜런의 기부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의회의 예산 승인 없이 정부 기관이 자금을 수령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반(反) 적자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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