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은행 3분기 실적
▶ 자산·예금·대출·순익↑
▶ 순이자 마진 대폭 개선
▶ 내년 실적전망도 ‘맑음’
▶ 비용 절감과 체질 개선
남가주 6개 한인은행들이 올해 3분기 자산·예금·대출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순익은 전년 대비 31.7% 늘어나며 2분기의 부진을 완전히 만회하는 반등에 성공했다.
29일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PCB 은행, 오픈뱅크, CBB 은행, US 메트로 은행 등 6개 한인은행들이 모두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한인들의 3분기 순익은 총 7,850만8,000달러였다. 이는 전년 동기 5,961만1,000달러 대비 31.7% 증가한 수치로, 불과 한 분기 전인 2분기 순익이 83.9% 급감했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도표 참조)
순익에서는 은행별 차이가 뚜렷했다. 뱅크오브호프는 3,084만달러로 전년 대비 27.7% 늘어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고, 한미은행은 2,206만달러로 48.1% 증가했다. PCB 은행은 1,141만달러(46.0%↑), 오픈뱅크는 670만달러(23.3%↑), US메트로 은행은 294만달러(69.1%↑)로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CBB 은행은 454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줄었다.
올 3분기 순익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1~3분기 누적 순익은 1억4,70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8% 하락했다.
뱅크오브호프가 지난 2분기 하와이주 은행 인수와 투자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일회성 비용으로 회계상 2,788만달러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은 3분기에 눈에 띄는 순익 증가를 보인 비결에 대해 “순이자 마진이 13년래 최대 폭으로 개선되면서 순이자 수익이 대폭 증가했다”며 “올해 4분기와 내년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2분기에 은행 인수 등의 일회성 비용들을 턴 것도 올 3분기부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 자산 기준으로는 뱅크오브호프가 185억773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하며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한미은행은 78억5,673만달러로 1.9% 늘었으며, PCB 은행은 33억6,350만달러로 16.4%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오픈뱅크(26억1,421만달러), CBB 은행(19억6,244만달러), US메트로 은행(15억7,154만달러)도 각각 9.5%, 10.8%, 13.2%씩 증가했다.
예금도 고르게 증가했다. 뱅크오브호프는 158억3,126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으며, 한미은행(67억6,663만달러)은 5.7% 증가했다. PCB 은행(29억1,350만달러)는 18.5%, 오픈뱅크(22억7,341만달러)는 10.1% 성장했고, CBB 은행(16억6,627만달러)과 US메트로 은행(13억8,299만달러)은 각각 15.1%, 13.9%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대출 규모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뱅크오브호프는 146억2,001만달러로 전년 대비 7.2% 늘었으며, 한미은행은 65억2,825만달러로 4.3% 증가했다.
PCB 은행은 11.6% 성장한 27억5,251만달러, 오픈뱅크는 21억5,121만달러로 11.4% 늘었다. CBB 은행(12억5,632만달러)과 US메트로 은행(12억6,973만달러)도 각각 4.1%, 12.4% 성장했다.
금융업계는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와 기업·가계 대출 수요의 회복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앞으로 한인은행들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은행들이 비용 절감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체질 개선을 이뤄가고 있다”며 “3분기 반등을 발판으로 4분기와 내년에도 순익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박홍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