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 뮤지엄, 대규모 이집트 미술품 전시회
▶ 모마, 쿠바계 미술가 위프레도 램 대규모 회고전 등

정교하고 화려한 대규모 고대 이집트 미술품 전시회 ‘신성한 이집트’전이 열리고 있는 메트 뮤지엄 전시장과 유물들.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제공]
▶좀처럼 보기 힘든 작품들 기획전 잇달아
깊어가는 가을, 뉴욕 유명 미술관 마다 새로운 기획의 전시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3,000년이 넘는 고대 문명을 보여주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의 대규모 이집트 미술품 전시회부터 내달 현대 미술의 보고 뉴욕현대미술관(모마·MoMA)에서 개막하는 쿠바계 미술가 위프레도 램의 미국 최초 대규모 회고전 등 새로운 가을 기획전들이 이어진다.
■메트 뮤지엄 ‘신성한 이집트’전=맨하탄 업타운 5애비뉴에 있는 메트 뮤지엄에서는 고대 이집트 신들의 강력한 이미지를 탐구하는 대규모 이집트 미술품 전시회 ‘신성한 이집트’(Divine Egypt)가 이달 12일 개막, 내년 1월19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10년만에 메트 뮤지엄에서 열리는 이집트 미술의 대규모 전시인 ‘신성한 이집트’전에는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대여한 좀처럼 보기 힘든 200여 점의 놀라운 고대 이집트 미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신들에 대한 일상적인 숭배를 위해 생명을 불어넣는 도구로서 제작했던 정교한 금속 및 나무 조각상 등 다양한 형태와 특징을 지닌 1,500개가 넘는 신들의 집합체속에서 존재했던 화려한 고대 미술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기념비적인 조각상부터 반짝이는 금색과 은색, 그리고 눈부시면서 작고 우아한 작은 조각상까지 인상적인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들 조각상은 위풍당당한 매머리 호루스, 위험할 수 있는 사자머리 사크메트, 위대한 창조신 레, 고요한 미라 형태의 오시리스를 포함한 고대 이집트의 주요 신 25명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는 이전에 한자리에 전시된 적이 없는 웅장한 고대 이집트 미술 작품들이 선보이며 그중 다수는 보스턴 미술관, 파리 루브르 박물관, 코펜하겐 니 칼스버그 글립토테크 등의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대여한 것들이다.
또한, 금과 청금석으로 제작된 인상적인 가슴 조각상, 정교한 금속 및 나무 조각상 등 메트 뮤지엄의 이집트 미술 컬렉션 소장품 140여 점도 전시중이다. 아문 신의 순금 조각상은 신전의 주요 신을 태운 배인 신성한 배를 재현한 공간에 설치돼 있다.
‘신성한 이집트’전은 방문객들을 가장 강력한 고대 신들과 광활한 이집트 신들의 우주를 담은 숨막힐 듯 아름다운 이미지 속으로 안내한다.
▲장소 The Met Fifth Avenue The Tisch Galleries, Gallery 899, 2nd floor,
1000 Fifth Avenue, New York, NY ▲웹사이트 www.metmuseum.org

내달 모마에서 개관하는 위프레도 램 회고전 전시작품‘정글’(The jungle). [The Museum of Modern Art 제공]
■모마 미국 최초 위프레도 램 회고전=쿠바 출생 미술가 위프레도 램(Wifredo Lam, 1902-1982)의 회고전 ‘위프레도 램: 잠자지 않을 때 나는 꿈을 꾼다‘(Wifredo Lam: When I Don’t Sleep, I Dream)가 내달 10일부터 내년 4월11일까지 맨하탄 미드타운에 있는 모마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위프레도 램의 가장 광범위한 작품 세계를 다룬 미국 최초의 회고전이다.
중국계 쿠바 초현실주의 작가인 램의 60년간의 다작 활동을 아우르는 이 전시에는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작품들로 회화, 대형 종이 작품, 협업 드로잉, 삽화집, 판화, 도자기, 아카이브 자료 등 130점 이상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 전시는 쿠바 출신으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낸 램이 어떻게 20세기 가장 뛰어난 예술가 중 한 명이 되었는지 보여준다.
쿠바 사구아 라 그란데에서 태어난 램은 21세에 마드리드에서 화가 수련을 받기 위해 이민했다.
연대순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스페인 체류 기간 동안 제작한 초기 작품들을 보여주는데 여기에는 램의 정치적이고 기념비적인 종이 작품인 ‘스페인 내전(La Guerra Civil)’(1937)이 포함됐다.
1938년 램은 스페인 내전을 피해 파리로 피난했고, 그곳에서 파블로 피카소와 앙드레 브르통 같은 예술가와 작가들을 만났다. 나치의 파리 점령 기간 동안 마르세유로 탈출한 램은 유럽을 안전하게 탈출하기를 기다리던 초현실주의자들과 협업했다.
이러한 협업 중 램은 브르통의 시집 ‘파타 모르가나’(1941)를 위한 상상력 넘치는 선 드로잉과 더불어,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협업 드로잉 작품(cadavre exquis)을 제작했다.
램은 그가 직면했던 현실, 즉 식민주의, 인종차별, 망명, 그리고 강제 이주 문제를 초현실주의 기기법으로 작품속에 담아냈다.
▲장소 11 West 53 Street, New York, NY10019, Floor 3, The Robert B.Menschel Galleries ▲웹사이트 www.mo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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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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