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미밸리 의사 부부
▶ 치노서 용의자 사망
▶ 차량 불탄 채 발견돼
의붓아들이 양부모를 총으로 살해하고 도주한 뒤 차에 불을 질러 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시미밸리 경찰국은 지난달 30일 정오께 시미밸리의 혹스빌 플레이스 500블록의 한 주택 차고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60대 남성과 여성이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드라이브웨이에 쓰러져 있었으며, 구조대가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결국 모두 사망했다.
희생자들은 30년 넘게 이 지역에서 방사선과 전문의로 일해온 에릭 코르데스 박사와 그의 배우자 비키 코르테스로 확인됐다고 KTLA 등이 전했다. 희생자의 이웃들은 이 부부의 의붓아들이 용의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목격자는 한 남성이 차량에서 내려 총을 여러 차례 쏜 뒤 현장을 떠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같은 날 오후 2시31분께 치노 경찰은 센트럴 애비뉴와 에디슨 애비뉴 인근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차량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검은색 혼다 시빅 차량 옆에서 불에 탄 시신과 현장에 놓인 총을 확인했다. 수사 당국은 시미밸리에서 총격을 벌이고 달아난 차량이 치노에서 불탄 채 발견된 차량과 동일한 점을 확인하고, 시미밸리 총격 살인 용의자가 치노에서 차에 불을 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치노 경찰국은 1일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로 볼 때 시미밸리 의사 부부 살인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시미밸리 경찰과 공조해 이중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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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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