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 브래덕 수퍼바이저 보궐선거 일주일 앞으로 ‘성큼’

브래덕 수퍼바이저 보궐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발부에나(왼쪽부터), 민주당 하이저, 무소속 캠벨 후보.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브래덕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보궐선거가 오는 9일(화) 실시된다. 제임스 워킨쇼 전 수버파이저가 연방 하원에 당선돼 그를 대신할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다.
치열했던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라츠나 사이즈모어 하이저(Rachna Sizemore Heizer) 후보를 비롯해 공화당 켄 발부에나(Ken Balbuena), 무소속 캐리 캠벨(Carey Campbell)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보궐선거는 기존 선거 일정과 달라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되는 만큼 소속 정당도 중요하지만 누가 더 열심히 선거운동을 펼치는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기도 한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공무원 감축으로 인해 지역 민심이 공화당에서 멀어진 상황이지만 세금정책과 관련해 민주당이 장악한 페어팩스 카운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후보자 포럼에서 공화당 발부에나 후보는 “나는 전형적인 공화당원이 아니다(I’m not a typical Republican)”라고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면서 “필리핀 이민 2세로서 페어팩스 카운티의 첫 아시안 수퍼바이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하이저 후보는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중요하다(Who we align ourselves with matters)”며 “공화당은 우리 경제를 망치고, 연방 공무원을 공격하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인도계 이민 1세로,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총기규제, 교육예산 등과 관련된 논쟁도 이어갔다. 또한 페어팩스 카지노 유치와 관련해 하이저 후보는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한 반대”라고 선을 그었으나 다른 두 후보는 “주민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했다.
이민문제와 관련해 공화당 발부에나 후보는 “필리핀계로서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하이저 후보도 “이민자 보호가 핵심 공약”이라며 “한인사회는 물론 이민자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브래덕 디스트릭은 한인밀집 지역인 센터빌과 페어팩스 일부를 포함하고 있어 한인들의 투표참여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역대 페어팩스 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3자 구도로, 민주당 우세 지역이지만 공화당과 무소속 후보의 약진 여부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선거는 오는 9일(화) 오전 6시~오후 7시 기존 투표소에서 실시되며 사전투표는 오는 6일(토)까지 페어팩스 정부청사(주중 오전 8시~오후 4시30분)와 버크 센터 도서관(오후 1시~7시)에서 가능하다. 주말(6일)에는 오전 9시~오후 5시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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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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