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정상 “우리 농산물 40% 추가 관세 철회 美결정은 긍정적”
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한때 갈등 수위를 높였던 도널드 트럼프(79)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브라질 대통령이 2일 전화 통화를 하고 무역·경제·조직범죄 대응 등 현안 논의를 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브라질 대통령실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약 40분간 이어진 대화에서 브라질산 쇠고기·커피·과일 등 일부 제품에 대해 미국에서 부과했던 40% 추가 관세를 철회하기로 한 결정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고물가로 인한 정치적 압박 속에 미국 식탁에 자주 오르는 브라질 주요 농산물에 매겼던 40%의 추가 관세를 거둬들였다.
미국에서 브라질산 수입품의 경우 그간 기본관세 10%에 추가 관세 40% 등 50%의 관세가 적용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70·징역 27년 3개월 형)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등 재판으로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관세 부과 이유로 제시해, 내정 간섭 논란과 룰라 대통령의 반발을 불러왔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 간 논의가 필요한 다른 관세 부과 품목들이 있으며, 브라질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신속하게 진전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은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 국제 조직범죄 퇴치를 위한 협력 강화에 공감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조직 대응 공동 이니셔티브를 통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과 브라질은 관련 이니셔티브 진행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브라질 정부는 부연했다.
브라질 정부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고강도 압박과 관련한 대화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룰라 대통령은 남미에서의 군사적 갈등으로 역내 불안정을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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