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극우측 공격 늘었다”
▶ 캐나다 등 피해 즉각 반발
▶ 2년간 1천여명 정착민 숨져

중무장한 이스라엘 병사가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로이터]
팔레스타인 주민을 공격해 논란을 빚고 있는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민이 이번에는 캐나다, 이탈리아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까지 폭행했다. 영국 가디언은 1일 “전날 이탈리아인 3명과 캐나다인 1명이 서안지구 예리코에서 유대인 정착민들에게 강도·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주민 보호 활동을 하던 자원봉사자였다.
현재 피해자 4명 모두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이며, 이탈리아인 남성 1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인 피해자는 “오전 4시 30분 정착민들이 거처로 들이닥쳤다”며 “군에서 지급한 소총 두 자루를 들고 있었고, 15분 동안 우리를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숙소 내부를 부수고 태양광 배터리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와 이탈리아는 자국민 피해에 즉각 반발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극단주의 정착민들이 저지른 폭력을 강력히 규탄하며, 팔레스타인 영토의 합병과 관련된 어떠한 행동이나 발언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우리는 이런 공격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 같은 폭력은 정착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영토로 간주되는 지역이지만, 이스라엘은 이곳에 불법으로 정착촌을 건설해 유대인을 이주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예리코 인근에선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자주 벌어져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년간 1,000명의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이 정착민 폭력 행위로 목숨을 잃었다. 이 중 233명은 어린이다.
이에 일부 단체에서 정착민들이 함부로 팔레스타인 마을을 습격하지 못하도록 서방 국적의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했지만, 정착민들은 외국인마저 타깃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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