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식민주의적 공격성…강대국들, 세계 분할 유혹에 빠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이 점차 일부 동맹국에서 등을 돌리고 있으며 스스로 주도했던 국제 규범들로부터 벗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해외 주재 프랑스 대사들을 초청한 신년 하례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외교 관계에서 점점 더 '신식민주의적 공격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우리는 지금 질서가 무너져가는 세계에 살고 있다"며 "다자주의를 떠받치던 국제기구들은 점점 제 기능을 못 하고 있고 강대국들이 세계를 분할하려는 유혹에 빠진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고도 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적 개입이나 덴마크령 그린란드 확보 움직임을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에 관해서는 "여전히 부상 중인 강대국"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점점 더 억제되지 않는 상업적 공격성을 보이며 유럽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및 기타 지역을 중심으로 불안정화를 초래하는 세력"이라며 이런 세계에서 유럽이 약화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잔혹함과 강자의 법칙에 맞서 유럽은 다른 이들이 더 이상 적용하지 않는 게임의 규칙을 계속 상기하는 마지막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다자주의가 지켜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우리의 영향력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울러 프랑스가 새로운 식민주의와 새로운 제국주의를 거부하는 동시에 종속화와 패배주의도 거부한다면서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스스로 힘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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