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적 요인이 촉진”…쿠바, 전력 부족에 수만 건 수술도 연기
▶ 美 즉각적 논평 안 해…양국 관계 개선될지 주목

에너지난 겪고 있는 쿠바 주민들[로이터]
미켈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최근 미국 측과 대화를 진행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쿠바 현지 언론에 따르면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날 쿠바 국영TV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번 회담이 "양국 간의 이견에 대해 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목적이었으며, 국제적 요인들이 이러한 교류를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화를 촉진케 한 요인이 무엇인지, 누가 참석했는지 등 회담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쿠바가 미국과의 대화를 시인한 건 에너지 위기를 겪은 후 이번이 처음이다.
쿠바는 그간 미국의 봉쇄 속에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어왔다. 정부는 955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에너지를 긴축적으로 운용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석유 부족에 따른 전력난은 점점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전력 부족으로 115개 이상의 제과점이 전기 대신 석탄이나 나무 땔감을 이용해 빵을 구웠고, 단전은 수시로 이뤄졌다.
또한 전력 부족은 통신, 교육, 교통, 의료 등 사회 각 분야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 결과 의료진이 수만 명의 수술을 연기해야 했다고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는 이번 회담 목적이 "심각성과 파급력이 큰 양국 간 문제들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측이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협력 분야를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과정이 국가 정치 체제에 대한 존중과 쿠바의 '주권 및 자결권'을 바탕으로 평등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미국 정부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대화 언급과 관련해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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