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타임워너가 ABC 네트웍의 송출을 일시 중단한 사건을 계기로, 곧 현실화될 디지털 방송의 주도권 다툼이 거세 지고 있다.
디즈니와 ABC의 알력은 케이블 거래 조건 때문이었지만, ABC의 모기업 월트 디즈니사는 타임워너가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통합하고 나서 여러 미디어의 길목을 가로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AOL과 타임워너는 1,300만 케이블 이용자와 2,000만명 이상의 인터넷 접속 서비스 가입자를 거느리고 있으며 고속 인터넷 접속, 쌍방향 텔레비젼, 디지털 음악 보급서비스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주 ABC는 타임워너가 자사의 방송 송출을 끊자 일부 시청자들에게 무료로 위성 접시를 나눠주는 방법으로 대응함으로써 케이블 업계를 위협했다.
지금은 공중파 송출권을 둘러싼 텔레비젼 네트웍과 케이블 시스템의 신경전이 한창이지만, 앞으로 미디어 업체들은 고속 인터넷 접속부터 디지털 음악 보급에 이르기까지 경쟁을 벌일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타임워너와 합병에 합의하기 전까지는 AOL도 케이블업체들이 케이블 회선을 통한 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 제공을 방해한다고 불평했었다. AT&T는 익사이트앳홈(Excite@Home)에 이 서비스를 전담시키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타임워너는 자사가 다수지분을 가진 로드 러너(Road Runner)와 유사한 거래를 했다.
그러나 그후 타임워너는 AOL과, AT&T는 TCI 및 미디어원과 각각 합병하기로 합의하고 나서 각자 복수의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공존시키기로 잠정적이나마 결론이 내려졌다.
디지털 방송시대에 가장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 분야는 쌍방향 TV이다. 케이블과 위성 시스템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 셋탑 박스로 우선 TV 방송과 인터넷 접속서비스에 착수하고, 나중에는 이 신기술을 이용해 채팅, 전자편지, 온라인 샤핑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이 싸움에는 TV 네트웍까지 달려들고 있어, 어떻게 가닥이 지어질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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