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의 방학시즌이 다가온다. 종업식을 가지며 한 학년의 결실을 맺는 방학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즐거움이다. 하지만 일부 학생 또는 학부모들은 방학이 되면 또 하나의 고민 거리가 늘어난다.
서머스쿨에 가서 배운 수업을 다시 반복해야 하는 학생들과 맞벌이 부부 등 개인의 사정으로 자녀들을 맡길 곳이 없는 학부모들은 방학이 온다는 것이 반갑지 않다.
어느 학원에 보내야 할지, 어떤 프로그램이 좀더 효율적일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학부모들은 걱정이 많다. 또 비싼 학원비나 과대 홍보로 찾아간 학원의 미비한 시설을 목격한 학부모들의 걱정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뉴욕시의 일부 한인교회와 뉴욕시 공립 도서실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위치 또는 마감 정원수 때문에 이 혜택을 받는 학생 수는 극히 미비하다.
한인사회 단체들이 한인 학생들을 위해 방학기간 동안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드물며 일부 오래된 한인 비영리단체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일반 영리단체보다 더 비싼 비용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봉사를 목적에 두고 있는 단체의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건물 운영비나 직원들 봉급 때문에 그 비용을 줄이기 힘들다고 밝힌다.
한인 학생의 문제는 한인사회의 주요 문제이다. 한인 학생들의 이슈를 각 가정의 문제로 방관할 수만 없다. 건강한 한인 사회를 위해서는 건전한 2세들의 육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 관계자들은 2달이 넘는 긴 여름방학은 청소년들이 쉽게 탈선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지적한다.
학생들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동감한다.
한인 사회 차원의 초·중·고 학생들의 여름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학부모들이 부담이 적으면서 믿고 학생을 보낼 수 있는 각 한인단체와 종교단체의 한인 학생들을 위한 건전한 여름 프로그램 개설 소식이 속속 늘어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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