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의서 발표후 뉴욕한인들 반응
▶ 흥분, 기대로 들뜬 하루
"설마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어요"
"50년 한을 이제는 풀 수 있게된 것 같습니다"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정상간의 역사적인 합의서가 발표된 14일 뉴욕 한인사회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본보의 호외나 인터넷 등을 통해 남북 공동선언문 채택 소식을 접하고 ‘앞으로 남북한 간의 경제 문화 등 각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될 뿐만아니라 미주한인사회에도 상당한 긍정적으로 작용하게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은 ‘자유로운 고향길’이 열리게 됐다며 흥분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밤잠을 못 이루며 2차 정상회담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일부 실향민들은 8.15에 즈음하여 북한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레임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함경도민회 동형근 회장은 "자세한 내용은 알아야 봐야 겠지만 이제야 10년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의 유언을 들어드릴 수 있게됐다"며 기뻐했다.
초등학교때인 지난 45년에 고향을 떠난 동 회장은 "여건이 되면 현재 롱아일랜드에 안장된 아버지의 유해를 고향(단천)에 이장하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또 한인 무역업계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미국이 오는 25일 이전에 북한에 대한 규제조치를 상당부분 해제할 것이라는 소식에 이어진 남북한간의 경제교류에 대한 합의는 한국 뿐아니라 한인사회의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제만 전경제인협회 회장은 "노동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북한과의 교류가 가능해지면 한인 경제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봉 트레이딩의 허순범 사장은 "경제활동이 자유로워지면 북한쪽으로 눈을 돌리는 업체가 많을 것"이라며 "무역여건이 자유로워 지면 나 자신부터라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나친 기대는 자칫 큰 실망을 가져올 수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하는 실향민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출신의 한 한인은 "지난 85년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이 성사될 때도 마치 자유왕래가 되는 것처럼 들떴었다"며 "진행과정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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