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년 17명 탈북때 잔류 최영도*최정순씨 외손녀 일가
▶ 최씨 "9월 한국방문 온가족 재회"
뉴욕거주 최영도(86), 최정순(81)씨 부부의 위대한 사랑의 힘으로 96년 10월 일가족 17명을 데리고 북한은 집단 탈출(본보 1996년 12월 6일 A1면 보도)한 탈북주민 김경호(66), 최현실(63)씨 부부의 북한 잔류 가족 4명도 탈북에 성공해 한국에 들어갔다는 것이 19일 밝혀졌다.
플러싱 거주 최영도씨는 1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5일 북한에 남아있던 외손녀 명희씨의 일가족 4명이 한국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남북정상 회담으로 인해 발표를 안 하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지난 10개월 전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계속 전화통화를 했었다"며 "한국에 가기까지는 이 곳에서 제3자를 보내 일을 대신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현재는 면회만 가능하기 때문에 오는 9월경 부인과 함께 한국을 방문 외손녀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씨의 외손녀 명희씨는 지난 7월 아들 신철(17), 신철령(10), 딸 신윤미(15) 등 자녀 3명과 함께 두만강을 건넌 후 중국과 제3국에 숨어 지내다가 서울의 가족들과 연락이 닿아 무사히 입국, 관계 당국으로부터 탈북 동기와 경로를 조사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탈북에 성공해 한국에 입국한 명희씨는 96년 당시 어머니 최현실씨와 친정에서 만나기로 한 날짜에 도착하지 않아 함께 탈북하지 못했었다.
한편 96년 당시 북한 일가족 탈출극은 플러싱 거주 외할머니 최정순씨의 3차례 연변 방문 끝에 성사된 것으로 확인, "북한 일가족 탈출극"은 "모녀의 작품" 이었다는 화제가 뉴욕 한인사회에 만발했다.
고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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