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해머 미술관의 로비 벽면이 한국의 색동과 문창살을 연상시키는 현대미술작품으로 장식된다.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한인작가 김천애씨는 해머미술관이 기획한 현대미술작가 시리즈 ‘해머 프로젝트’을 위해 지난 17일 LA에 도착, 하루 12시간이상씩 벽화작업을 하며 구술땀을 흘리고 있다. 김씨가 6일 동안에 걸쳐 완성하는 4점의 벽화는 오는 25일부터 9월3일까지 전시된다.
’해머 프로젝트’는 UCLA 해머 미술관이 지난해 9월부터 설치 및 회화 등 현대미술작가들을 후원하기 위해 실시해온 기획전. 미술관 디렉터 앤 필번이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 브라이언 그로스 파인 아트에 전시된 김씨의 작품을 보고 벽화작업을 부탁해 이루어진 이번 전시회에는 게이 커뮤니티 대표작가 제임스 고벨과 설치작가 쇼반 리델이 함께 참가한다.
LA 나들이는 이번이 처음인 김씨는 단순하게 정제된 기하학적 형태의 추상적 작품을 주로 그려온 작가.
이번 전시회에서 한글 자모를 연상시키는 흑백작품과 한국 고유의 색동미가 느껴지는 밝은 색깔의 작품, 문창살을 보는 듯한 작품 등을 보여줄 김씨는 "한가지 색이 가지는 의미가 두 가지 색 이상이 결합, 조화를 이루며 또 다른 의미를 표현한다. 선의 반복과 같은 미니멀리즘의 조형성을 중시하며 삶과 죽음이란 불변의 사이클, 연속과 상실, 반복과 재생 등 일상의 존재가 지니는 수수께끼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명상을 추구하고 있다"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이화여대 졸업, 서든 일리노이 대학 카본데일에서 미술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동대학에서 회화를 강의하고 있는 김천애씨는 3년동안 작업해온 100개의 작품을 밀워키 미술관에서 전시한 그룹전 ‘인터벤션’ 및 세인트 루이스 현대미술포럼, 필라델피아 갤러리 조 개인전 등 활발한 전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7월15일부터 8월 26일까지 샌프란시스코의 브라이언 그로스 파인 아트에서도 ‘틈(Cheonae Kim: Interstice)’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 김씨는 5년동안 흑백 작품만 그리다가 다채롭고 밝은 색상의 작품에도 주력하고 있다.
10899 Wilshire Blvd., LA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일반 4달러50센트. 문의 (310)443-7000 김천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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