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준씨 회고전
▶ 샌타바바라 뮤지엄 10월8일까지 전시
"나는 자식을 한명도 만들지 못했지만 로보트 백마리를 만들었다"
"Moon is the oldest TV set for the mankind. 달아달아 밝은 달아"
지나치게 솔직해 광기까지 느껴지는 백남준씨의 샌타바바라 뮤지엄 회고전에 전시된 판화 8점에 촘촘히 적혀있는 백씨의 독백중 일부이다.
김웅택-순자씨 부부가 소장한 이 작품들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불어등 TV로 만들어진 로봇에 써넣은 글들은 백씨가 지난 40여년동안 추구해온 작품세계와 사상을 잘 묘사하고 있다.
지난 10일 개막된 샌타바바바 뮤지엄의 백남준씨 20세기 회고전은 금세기 최고의 쇼라는 뮤지엄측의 대대적인 홍보에 걸맞는 최고 걸작품 11점이 중앙홀을 장식하고 있다. 개막 당일 뮤지엄측은 뉴욕의 백남준씨와 비디오 화상을 통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백씨의 지병이 악화돼 갑자기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는 바람에 취소됐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 전후 신 예술사조 플럭시즘의 아버지로 불리는 백남준씨 작품전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일생에서 한번 볼까말까한 전시회"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특히 김씨 부부가 소장한 약 40호 크기의 판화 8점은 백씨가 그동안 발명(?)한 로보트의 TV 화면에 그의 작품 세계가 본인의 필체로 서술돼 있어 관람객들이 흥미로운 시선으로 읽어보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다.
또 뉴욕에서 시그마 아트 갤러리를 운영하는 돌로리스 안씨의 소장품 2점도 전시돼 있다. 이 전시회의 작품 대여를 위해 산타바바라를 방문한 안씨는 소장품에 대해 아마존 파괴에 따른 지구 환경 변화에 대항하는 백씨의 자연주의 사상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샌타바바라 뮤지엄이 소장한 ‘TV 시계’(TV Clock), LA 카운티뮤지엄의 ‘비디오 플랙 Z’(Video Flag Z)등 백남준씨가 지난 40여년간 제작한 비디오 아트 걸작품들이 전시, 소개되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10월8일까지 계속된다. 주소 1130 State Street, Santa Barbara. (805)963-4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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