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식-장르 파괴... 격의 없이 만나 대중속으로
▶ 8월 ‘달무리 토요 시낭송의 밤’ 개최
"열린 문학회가 필요합니다. 격의없이 만나 시를 낭송하고 작품도 들어보는 그런 모임 말입니다"
열린 문학회. 한인사회에 새로운 문학운동이 싹을 틔우고 있다.
형식도 버리고 격식도 털어낸 누구나 나설수 있는 문턱없는 문학 운동이다.
매달 첫째 토요일(연휴에는 둘째 토요일) 오후7시면 LA한인타운 베렌도와 6가 인근의 커피숍 ‘코피아’(Koffea)에서 시와 음악이 어울리는 작은 문학회가 열린다.
등단이다, 당선이다하는 ‘계급장’을 모두 떼어버린 문인들이 절차없이 시를 좋아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들과 함께 어울려 커피향을 음미하며 문학의 별세계로 여행하는 모임이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어울리는....
’열린 문학 달무리 토요 시낭송의 밤’
늑깍이 시인 이동진씨와 시사랑 동백회의 이준구 회장이 의기를 투합했고 몇몇 문인들과 원로들이 뒤를 밀어준다. ‘코피아’ 주인인 화가 ‘미셸’씨가 동참하겠다며 선뜻 장소를 내 주었다.
첫 모임은 7월8일 오후7시. ‘청포도’ 시인 이육사 시제에 맞춰 7월에 첫 시낭송의 밤을 마련했다.
이들의 소망은 단체나 장르의 구별없이 모든 문인들이 참여하는 문학 모임으로 꾸미는 것이다. 타주나 한국 방문객들도 "매주 첫 번째 토요일 ‘코피아’에 가면 시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만남의 장소로 자리잡아 열악한 환경의 LA 시문학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열망으로 가득하다. 필요하다면 어느 곳이든지 달려나가 시를 낭송하며 LA한인사회에 문학의 불씨를 지펴보겠다는 각오다.
이동진씨는 "형식이 필요합니까? 문학이 문인들만의 울타리에 갖혀 있을수는 없습니다. 대중들과 함께하는 문학을 지향합니다"고 말했다.
조만연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8일 첫 모임에는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을 지낸 김병현씨와 김문희 재미시인협회장이 초대돼 ‘나의 시 나의 시세계’란 주제로 발표회를 갖는다. 또 김영중 재미수필문학가협회장의 수필 ‘무엇이 마음의 오아시스가 되는가’가 낭송된다.
이육사의 시세계와 생애를 정리하는 회원 발표와 함께 참가자들의 애송시 낭독, 엽서로 날아온 동호인들의 시와 사연이 잔잔한 음악에 실려 소개된다.
이준구 시사랑 동백회장은 "이 모임이 문학뿐 아니라 음악, 미술등 모든 예술을 사랑하는 한인들의 만남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꾸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213)365-1133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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