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지휘자 성기선(31)씨가 한국인으로 처음으로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셔널 지휘자 양성 프로그램」의 지휘자로 선정돼 오는 8일 케네디 센터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동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 레너드 슬래킨이 올해 첫 실시한 이 프로그램 이수자로 선정된 4명의 지휘자 중 한 명인 성씨는 이날 오후 6시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을 지휘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음대를 졸업한 차세대 지휘자들이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지휘 및 협연을 갖기 전 과정을 메우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성씨외에 미국인 2명과 독일계 1명이 이번 케네디 센터에서 같은날 지휘를 하게 된다. 이들은 미전역 104명의 경쟁을 뚫고 선정된 것.
이번 연주회를 위해 성씨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동 오케스트라와 리허설을 갖게 된다.
성씨는 "미국의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기회에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어 다른 기회로 연결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비올라를 전공한 성씨는 91년 도미한 뒤 줄리아드 음대와 커티스 음대를 졸업, 작곡으로 전공을 바꿨다. 현재 뉴욕 신포니에타 챔버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견습 지휘자를 맡고 있기도 하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관객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연주를 선사하고 싶다"며 "청중들의 생활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역량을 지닌 음악가가 되는 것이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피아니스트인 부인 주희선(29)씨와 뉴저지 클립사이드 팍에 거주하고 있는 성씨는 오는 10월 뉴욕 신포니에타 정기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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