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이상 미거주자 사면촉구... 20일 워싱턴서 대규모 행진
불법 이민자들의 사면을 촉구하는 단체가 뉴욕에서 전격 발족됐다.
노동 단체와 종교, 소수민족 옹호 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불법 체류자들의 인권 및 사면을 위한 연맹’은 11일 맨하탄 소재 성 프랜시스 성당에서 발족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에 거주한 지 최소한 2년이 넘는 모든 불법 이민자들의 사면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뉴욕 중앙 노동 위원회, 뉴욕 노동 및 종교 연맹, 이민자 인권 연맹 관계자들을 비롯, 현재 은퇴한 이민국 지부장 6명은 불법 이민자들의 사면 촉구를 위해 오는 20일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행진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국 로스앤젤레스 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는 윌리엄 캐롤씨는 "현재 미국이 처해있는 노동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불법 이민자들의 사면"이라며 "국경 수비를 강화하되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합당한 사면은 절대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민국 전 지부장들은 그러나 "지난 86년에 있었던 농장 사면 프로그램의 경우 75%의 이민자들이 사기로 영주권을 발급 받았다"고 지적하고 "86년 경험을 토대로 정부는 합리적인 사면 프로그램을 단행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프랜시스 성당의 브라이언 조단 신부는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사면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를 지지하는 모든 단체들이 함께 힘을 합쳐 목소리를 높여야 된다"며 많은 단체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불법 체류자들의 인권 및 사면을 위한 연맹’은 오는 20일 워싱턴에서 대규모 행진을 벌인 뒤 미 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사면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면을 최대한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와 노조단체인 AFL-CIO 역시 "미국의 경제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민자들의 노동력이 필수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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