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온지 수십년 됐어도 제대로된 영어몰라"
미국에 건너 온지 수 십 년된 이민자들의 늦깎이 영어공부가 붐을 이루고 있다.
미국에 오자마자 개인사업 등으로 정신없는 이민생활을 시작한 한인들이 경제적인 여유와 생활의 안정을 이루게되면서, 흔히 `브로큰 잉글리쉬(Broken English)’로 불리는 주먹구구식 영어가 아닌 제대로 된 영어를 배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사진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우춘화(40)씨는 이민생활 19년만에 처음으로 매주 이틀씩 가게를 남에게 맡기고 영어수업을 위해 강의실로 향하면서,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는 마음의 결심을 다지고 있다.
미국 온지 23년이 되었다면서 자신의 성을 채라고만 밝힌 중년남성도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인한 불편함은 없지만,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아쉬움과 자녀와의 대화 한계 등을 느끼면서 제대로 된 영어를 공부하고 싶어 강의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민생활 22년 된 박민자(42)씨도 이민. 결혼, 사업, 자녀 키우기 등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신없는 생활 속에 묻혀 있다가 이제서야 굳은 결심을 하고 영어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한인봉사센터와 뉴욕한인회, 순복음뉴욕교회가 중심이 되어 지난해 발족한 KCS 교육개발원의 영어프로그램에 등록한 늦깎이 학생들이다.
11일 10주간의 프로그램을 끝낸 이들의 영어수업을 담당해오면서 뉴욕대학교 NYU에서 영문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동훈(28)씨는 "많은 이민 부모들은 자녀들이 표준영어를 쓰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무지하다"고 밝히고,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그저 자녀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민베테랑들의 늦깎이 영어공부를 바람직한 현상으로 진단했다.
KCS 교육개발원 문의(718)353-2253 (영어/컴퓨터/통계학 등 무료/저렴한 프로그램 제공)
<이정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