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아트’시대
▶ 컴퓨터로 풍경, 추상화 척척
’디지털 아트를 아시나요’
만능 컴퓨터의 위력이 예술분야를 잠식한지 오래지만 요즘은 화가의 창의력까지도 컴퓨터의 몫으로 변해가고 있다.
의상이나 자동차등 디자인서부터 합성 사진, 인쇄, 캘린더, 카드제작까지 컴퓨터가 활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일반화 되어 있다. 대학에서는 수년전부터 아예 ‘디지탈 이미지 아트’라는 이름의 정규 클래스까지 만들어 컴퓨터를 미술에 응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이나 작품의 합성, 설치작업, 특수 이미지 제작등 현대 감각이 물씬 풍겨나는 테크놀로지 예술에 이용되던 디지털 아트가 최근에는 전통적 미술기법인 회화에까지 응용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캔버스나 물감이 필요없이 컴퓨터만으로도 전통 회화 못지 않은 근사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간단한 스케치부터 풍경화, 추상화까지 그리지 못하는 작품이 없다.
컴퓨터 프로그램인 ‘포토샵’을 이용해 그려낸 그림들은 외견상으로는 전통 회화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다. 특히 오일 페인팅의 고유 영역으로 생각되는 질감까지 그대로 나타내준다.
캔버스와 물감을 이용하는 전통 오일 페인팅은 작업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작업에 필요한 공간 확보가 필수적인데 반해 컴퓨터 회화는 도구가 필요없이 마우스 조작만 익숙해지면 수십분 만에 근사한 작품 한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컴퓨터 회화에 몰두한 윤상경씨는 "컴퓨터 회화가 캘린더 제작등의 비즈니스 활용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조만간 예술의 한 장르로서 전통 회화와 동등하게 대접받을 시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성신여대 미술교육과 출신의 반추상 작가인 그는 올해말쯤 자신이 컴퓨터 회화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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